1. 모든 것은 오로지 록을 하기 위해
JB는 키카푸라는 작은 마을에 삽니다. 어머니, 아버지, 형 모두가 신실한 개신교인입니다. 하지만 록에 미친 소년 JB는 기타 하나 들고 가족들 앞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욕설에 외설에 드래곤까지, 믿음 깊은 가족들은 듣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타락했다고 울고, 아버지는 참다 못해 매로 훈육을 하며 방에 있는 모든 록, 메탈 밴드의 포스터를 찢어버립니다. 그러나 문 뒤의 딱 하나 남은 포스터. JB는 포스터의 록커에게 기도하고 마치 응답을 받듯 헐리우드로 가라는 환영을 듣습니다. 그리하여 기타 하나만 들고 야반 도주하는 어린 JB는 길을 헤매고 헤매다 성인이 되어서야 겨우 도착합니다.
JB는 길거리 연주자 KG를 만나게 됩니다. 통기타로 클래식을 연주하는 실력에 반해버리는 JB는 비켜 달라는 KG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계속 얼쩡거리다 그의 반주에 맞춰 잼을 하게 되고 잠깐이지만 영혼의 듀오임을 느끼게 됩니다. JB는 어떻게든 근성으로 KG를 따라가고 그의 집에 더부살이를 하게 되지만, 얼마 안가 JB의 기타는 부서지고 KG도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JB와 KG는 우여곡절 끝에 화해를 하고 2인 밴드를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관계는 회복되었지만 문제는 집세였습니다. 마침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하면 집세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콘테스트에서 연주할 곡을 찾다가 우연히 역사적인 록 밴드들이 하나같이 같은 기타 피크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둘은 동네 기타 가게를 찾아가 그 기타 피크에 대해 물었고, 점원은 그 피크에 대한 전설적인 이야기를 해 줍니다. 먼 옛날 마법사가 악마를 소환하는 과정에서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대장장이가 편자를 던져 악마의 이빨 하나를 깨뜨렸고, 마법사는 보답으로 그 이빨을 기타 피크로 만들어 대장장이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장장이는 그 피크로 기타를 연주해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었고, 그 이후로 피크는 여기저기 떠돌며 사람들을 명곡으로 매혹시켰고 현재는 로큰롤 박물관의 명예의 전당에 보존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던 둘은 로큰롤 박물관으로 무작정 향합니다. 악마의 기타 피크로 명곡을 연주하는 자신을 상상하면서… 하지만 가는 길을 생각보다 험난합니다. KG는 원체 말을 듣지 않고, 박물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한데다, 막상 도착한 박물관은 보안이 철저합니다. 이 둘에게 악마의 기타 피크가 주어질 수 있을까요?
2. 미국 유머와 록에 관심 있다면 한 번은 보셔도 좋을 영화
터네이셔스 D는 원래 TV 코미디 쇼였습니다. 어찌 보면 잭 블랙의 취미생활에서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잭 블랙이 록 음악을 좋아하는 사실은 유명합니다. 그러나 음악성도 나쁘지 않고 정규 앨범도 발매하면서 나중에는 장편 영화로도 나오게 된 것입니다. 가장 최근의 앨범은 2018년에 발매되었지만, 터네이셔스 D의 대표곡이라고 하면 대부분 이 영화에서 나온 Master Exploder, Beelzeboss 등의 OST, 그리고 TV 시리즈에서 나왔던 Tribute처럼 예전 곡이 훨씬 유명합니다. 공연이 있을 때면 관객도 많이 오고, 실제 2014년에는 내한도 할 정도였습니다.
3. 무한도전으로 더욱 친숙해진 잭 형
잭 블랙이 영화배우로도 이미 충분히 유명하지만,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무한도전에 나왔던 잭 블랙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한국의 예능인들과 스스럼없이 놀고 게임에 몸을 던지는 모습, 그리고 생전 처음 듣는 한국 노래도 금방 캐치하여 불러내는 음감까지. 그리고 후에 미국에 가서도 즐거웠다고 회상하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잭 블랙의 영화는 우리 나라에서는 적어도 믿고 볼 수 있는 영화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워낙에 다작을 했지만, 최근 대표작이라면 쿵푸 팬더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주인공 포, 쥬만지 리메이크 시리즈의 셸리 오베론을 들 수 있습니다. 쿵푸 팬더의 경우 2024년 4번째 영화가 예정에 있고, 올해에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쿠파역으로 잭 블랙을 만날 수 있겠습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2023년 5월 3일 개봉합니다.
'영화 리뷰 및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21세기에 만나는 19세기 영화 (0) | 2023.01.16 |
---|---|
퍼스트 어벤져, 대기만성형 영화 (0) | 2023.01.15 |
아이언맨, 그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0) | 2023.01.12 |
앤트맨, 작지만 강한 히어로가 웃음벨만은 아닌 이유 (0) | 2023.01.12 |
레고 배트맨, 어른들을 위한 동화 (0) | 2023.01.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