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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및 추천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21세기에 만나는 19세기 영화

by 블루링스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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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Werewolf by Night (2022)

1. 사냥꾼 소굴 속으로 들어오는 괴물

음산한 흑백 화면에서 주인공이 손님들이 이미 와 있는 응접실로 들어갑니다. 응접실의 벽에는 온갖 괴물의 목과 그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응접실 한 가운데에는 붉은 돌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유명한 괴물 사냥꾼인 율리시스 블러드스톤의 장례식이자 그의 유품인 블러드스톤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벌어질 곳이었습니다. 사냥꾼들을 초대한 여주인은 각각 사냥꾼들의 킬 수를 소개하는데 주인공이 가장 킬 수가 높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마지막 손님으로 율리시스의 딸 엘사가 들어옵니다. 여주인은 원래 유품은 딸이 물려받긴 하지만 20년전에 떠나서 계승권을 잃었다고 말합니다. 경쟁은 정원을 한적으로 주어진 무기만을 이용해야 하며, 괴물에게 블러드스톤을 장착한 후 그것을 잡으라고 합니다.
제비 뽑기에 따라 주인공이 제일 먼저 입장하게 됩니다. 이 경쟁은 괴물을 죽이는 것 뿐 아니라 다른 사냥꾼이 괴물을 먼저 죽이지 못하도록 다른 사냥꾼과도 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엘사 역시 여러 사냥꾼으로부터 공격을 받지만 반격하여 살아납니다.
주인공은 정원을 헤메다 괴물의 손에 잡히지만 오히려 반가워하고 대화를 합니다. 주인공은 오히려 괴물을 구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눈치챈 다른 사냥꾼이 쫒아오고 주인공은 어떤 건물로 피신하는데 그곳은 엘사가 먼저 숨어 있었고 닫히면 다시는 열리지 않는 가문의 무덤이었습니다.
엘사는 다쳐서 출혈이 있는 상태였고 주인공은 그런 엘사에게 응급조치를 해 줍니다. 그 와중에 서로의 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엘사는 아버지와 계모를 피해 집을 떠났다가 스톤을 가지러 온 것이고 주인공은 괴물을 구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한 팀이 되기로 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잭이며 잭은 엘사에게 괴물을 만나면 해야 할 행동지침을 알려주고 엘사는 잭에게 폭탄을 설치할 곳을 알려줍니다.
결국 엘사는 괴물에게 스톤을 제거해서 그를 탈출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잭이 블러스스톤에 손을 대는 순간 튕겨져 나가고 잭이 괴물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잭과 엘사는 결국 큰 새장 안에 갇혀버리게 됩니다. 잭은 보름달에만 괴물로 변신하니 괜찮을 거라 말하지만, 엘사는 블러드스톤이 있으면 5초만에 변신할 거라고 합니다. 잭은 자신이 변하게 되면 자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라고 하며 엘사를 기억하기 위해 체취를 맡습니다.
잭은 여주인과 다른 사냥꾼들에게 변신한 자신은 자비가 없다고 말하지만 여주인은 듣지 않습니다. 결국 잭은 괴물로 변하고 그의 말대로 자비없이 경비병들을 도륙합니다. 엘사도 새장을 탈출해 다른 사냥꾼들을 처치해 버립니다. 여주인은 블러드스톤으로 잭을 제압하려 하지만 엘사의 도움으로 제압에서 벗어납니다. 다행히 엘사를 기억한 잭은 그곳을 빠져나갑니다.
여주인이 엘사를 책망하는 그 순간 탈출했던 괴물이 잭을 구하기 위해 돌아옵니다. 괴물은 여주인을 태워버리고, 주인 없는 저택은 집사와 함께 고스란히 엘사에게 돌아옵니다. 시간이 지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잭은 무사히 인간으로 돌아오고 괴물이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웃습니다.

2. 마치 100여년 전 만들어진 것처럼

이 영화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지만, 스페셜 프리젠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분류됩니다. 또한 정식 개봉하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마블이면서 이질적인 영화인데, 상영시간이 길기로 소문난 마블의 기존 영화와 다르게 60분이 채 되지 않으며, 화면은 1920년대 흑백에서 마지막에는 컬러로 돌아옵니다. 또한, 화면의 분위기 상 옛날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현대와 그다지 멀지 않은 시간대이며, 화면이 흑백이라 그 잔인함이 약간 퇴색되긴 하지만 상당히 고어한 연출이 있습니다. 또한 최초의 호러 영화이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색다른 면이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평은 좋습니다. 비평가도 관객도 모두 좋은 평가를 주고 있습니다. 짧고 굵게 집중적으로 펼쳐진 이야기에 색다른 화면이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3. 스페셜은 단순히 스페셜이기만 할 뿐

다만 영화가 짧다 보니 캐릭터를 좀 더 알고 싶어하는 관객에게는 아쉬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짧은 러닝 타임으로 그 동안의 2시간이 넘는 마블 영화에 길들여져 있는 팬들에게는 더더욱 아쉬움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토리 상 캐릭터들이 다른 마블 영화와 연계되거나 새로운 후속작으로 볼 가능성이 적다는 것 역시 단점 중의 하나가 됩니다. 그래도 마블이 앞으로 이런 노력을 계속해서 멈추지 않길 바랍니다. 10년간 단련된 마블의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주는 것은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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