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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및 추천

원더우먼 1984, 전편의 장점은 어디로 사라진건가

by 블루링스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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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더우먼 1편 이후의 DC 영화세상

원더무먼 1편은 제대로 흥행했습니다. 전 세계 7억 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이죠. 또한 전에 나온 ‘배트맨 v 수퍼맨’, ‘수어사이드 스쿼드’보다 적은 제작비로 이뤄낸 성과였습니다. 팬들은 당연히 다음 편을 기대했고,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었을 땐 안타까워했고, 드디어 예고편이 나왔을 때 훨씬 그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심지어 티저 예고편은 영화의 배경인 1984년의 느낌을 잘 살려서 영상미도 좋았기 때문에 기대가 줄어드는 일은 없었습니다. 또한 2020년 미국의 모 티켓사이트에서 실시한 기대작 영화에서 원더우먼 속편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원더우먼 이후 나온 저스티스 리그는 심각하게 참패했지만 그 이후 나온 아쿠아맨과 샤잠은 흥행하였습니다. 물론 할리퀸의 단독 영화는 극장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팬들은 원더우먼 1984가 다시 DC영화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습니다.

2. 1984년에 살고 있는 원더우먼은 어떤 모습인가

제1차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원더우먼은 대중에 눈을 피해 사람들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고, 평소에는 박물관에서 전시품이나 문화재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무실에 라틴어가 적힌 보석이 FBI를 통해 들어옵니다. 다이애나는 특유의 언어력으로 라틴어가 자신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한 직원이 보석을 만지며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마침 지나가는 동료가 커피를 주게 됩니다. 우연인지 진짜인지 모를 이 광경에 다이애나와 동료 바바라는 놀라워 합니다. 이후, 다이애나와 바바라는 저녁 식사와 귀가를 함께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당당하고 자신있는 모습이 부러운 바바라는 자기도 모르게 보석에 대고 다이애나처럼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빌게 됩니다. 다음날 맥스웰 로드라는 남자가 박물관에 후원을 하겠다고 찾아옵니다. 그의 진짜 목적은 박물관에 들어온 소원을 들어주는 보석을 노린 것. 다이애나는 진심으로 기부를 하는 사람은 익명으로 박물관에 일임할 거라며 그를 경계합니다. 맥스웰은 둘에게 후원 파티에 초대를 하고 둘은 각자 파티에 참석합니다. 다이애나는 이 파티에서 스티브를 다시 만나게 되고, 바바라는 맥스웰가 따로 시간을 보내다가 맥스웰에게 보석을 넘겨주게 됩니다. 그리고나서 세상은 급작스럽게 혼돈으로 빠지는데…

3. 보고 나면 남는 건 슬픈 뒷맛

제작비 2억 달러에 비해 총 1.6억 달러로 결국 흥행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 당시 코로나로 인해 집단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경향도 있었으나, 원더우먼1984는 전편과 전혀 다른 영화였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스토리였습니다. 전작의 청일점이었던 스티브 트레버가 부활하는 과정, 바바라가 치타로 변해가는 과정, 최종 악당의 말로,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장치로만 설명하는데, 도저히 관객에 설득되지 않는 논리로 다가옵니다. 또한 엉망이 된 영화의 절정을 해결하는 방법 또한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영화의 키가 되는 아이템이 너무 만능이었기 때문에 그저 영화가 편한 대로 흘러가기만 했습니다. 또한 액션이 전편에 비해 너무나도 적었습니다. 거기에 표현도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원더우먼이 착용한 훨씬 강력한 갑옷은 전투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악당 치타의 외관은 마치 뮤지컬 캣 같은 분장이어서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게다가 주연 배우의 연기력이 1편에 비해 떨어졌다는 평가까지 받아 결국 원더우먼 3편 제작은 최근 취소되었습니다.

4. 사족

DC 히어로 영화들은 그 동안의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흥행은 되었어도 평가가 안 좋거나 흥행도 평가도 모두 엉망이 되거나, 각 영화별로 완성도와 설정 오류들이 빈번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2022년 DC 필름즈에서 DC 스튜디오로 변경하면서 유명감독인 제임스 건이 CEO로 전면 소개되어 크리에이티브적인 면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기존 영화들의 리부트가 필요할 수 밖에 없어졌습니다. 수많은 루머가 미국 뉴스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청사진은 없기에 우선은 기다려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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