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블루링스의 즐거워지고 싶은 블로그
영화 리뷰 및 추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방금 보고 온 따끈한 리뷰

by 블루링스 2023. 2. 18.
반응형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 Ant-man and the Wasp : Quantumania (2023)

이 글에는 초반 스토리 언급이 있습니다.

인생역전한 아빠와 아빠의 길을 가는 딸

스캇은 요즘 사는 것이 즐겁습니다.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세상을 구했고 세상은 그가 히어로 앤트맨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린이의 가방에도 앤트맨이 그려져 있고, 자신을 감시하던 경찰은 이제 FBI가 되어 친구 먹는 사이가 되고, 나이 많이 자신 카페 사장님도 이름은 잘못 알고 있어도 히어로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스캇이 쓴 자서전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독자들 앞에서 낭독회까지 가집니다. 한편 파트너인 호프 역시 잘 나가고 있습니다. 핌 테크를 되찾아와 본인만의 재단을 만들어 사람들의 삶의 터전과 숲을 복구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셀럽으로도 유명한 호프 덕에 스캇도 셀럽의 삶에 한층 더 다가갑니다.

그러나 딸 캐시의 경우는 다릅니다. 이전의 아빠처럼 구치소를 들락날락하는 상태가 됩니다. 캐시는 블립 (타노스의 스냅으로 인구의 절반이 줄었던 사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참조) 으로 인해 집을 잃거나 집세를 못 내게 되어 거리에 강제로 쫓겨나는 것을 막다가 철창 신세를 여러 번 지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아빠처럼 물체도 줄일 줄 안다는 걸 스캇은 나중에야 알게 됩니다.

가족 모임에는 호프의 가족 전부와 스캇과 캐시 다섯이 모입니다. 스캇은 자신이 유명인의 삶을 살 동안 캐시는 할아버지 행크의 책을 읽으며 양자 역학을 공부하고 심지어 양자 영역에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장치까지 개발합니다. 그 순간, 할머니 재닛은 심각해지더니 장치를 끄라고 다그치고 그 순간 장치는 양자 영역으로부터 신호를 수신하며 알 수 없는 소용돌이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 소용돌이로 호프와 스캇의 가족이 모두 빨려 들어 가버립니다.

스캇과 캐시, 그리고 호프와 행크, 재닛이 둘로 나뉘어져 떨어진 곳은 양자 영역의 우주. 스캇과 캐시는 주민들로부터 둘러싸여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반면 다른 곳에 떨어진 행크와 호프는 아무 것도 알 수 없지만 재닛은 마치 익숙한 듯이 가족을 리드합니다. 30여년 간 양자영역에 있었기 때문에 잘 알 법도 하지만 재닛은 양자 영역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결국 재닛은 양자 영역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MCU 페이즈5의 시작을 알리는 앤트맨

‘아이언맨’부터 ‘어벤져스 : 엔드게임’까지 나온 마블 영화들은 총 3개의 페이즈로 분류됩니다. 이후 2021년 블랙위도우, 샹치, 이터널스, 스파이더맨3, 닥터 스트레인지2, 토르4, 블랙 팬서2까지를 4번째 페이즈로 분류합니다. 4번째 페이즈는 타노스와의 결전 이후 점점 변화되는 세상을 그린다면,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부터는 멀티버스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그리는 5번째 페이즈의 시작입니다.

만약 디즈니 플러스에 나온 마블 단독 드라마를 보셨다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금방 알아채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기초적인 설명은 영화가 해주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살짝 갸우뚱하거나 아쉬운 부분은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지난 4번째 페이즈의 경우 전혀 새로운 이야기에, 기존과는 기대감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때문에 많은 혹평이 있어왔습니다. 이번 앤트맨 시리즈의 경우는 그 전의 영화들보다는 몰입감이 좋고 킬링타임으로 재밌는 영화이지만, 마블을 평소 가볍게 소비하셨던 분들이라면 그래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앤트맨 시리즈는 워낙 아지가지한 가족영화의 특징이 있어서 눈을 확 사로잡는 강렬한 한 방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볼만한 영화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 보신다면 저는 기꺼이 추천합니다. 앤트맨 특유의 매력이 없어지지 않아서 반가운 느낌이 들었고, 이제는 히어로 가족이 되어 버린 호프 가족과 스캇 가족의 유대감이 따뜻함을 주기도 합니다. 소소한 웃음거리도 빠지지 않으며 무엇보다 타노스를 대신할 악당의 등장을 지켜보시는 것도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즐거운 영화관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CGV IMAX 청주서문에서 직접 내돈내본 리뷰입니다.

반응형

댓글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