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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이슈

5·18 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영화 6선

by 블루링스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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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민주화 항쟁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깊고 아픈 진실입니다. 이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말할 수 없는 상처였지만, 몇몇 감독들은 그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영화로 옮겼습니다. 직접적으로 5·18을 다룬 영화부터, 그 시대의 공기를 간접적으로 전하는 작품까지, 오늘 소개할 여섯 편의 영화는 모두 5월의 슬픔과 기억을 담고 있습니다.

📌 직접적으로 5·18을 다룬 영화

1. 화려한 휴가 (2007)
광주에 사는 택시운전사 '민우'와 그의 가족, 친구들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겪는 참상을 그린 영화입니다. 실제 상황을 기반으로 한 가장 대중적인 5·18 영화로, 2000년대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5·18을 재현한 작품입니다.


2. 26년 (2012)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5·18 피해자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26년 후 한 인물에게 복수를 시도하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원작 웹툰은 높은 평점과 인기를 얻었으나, 영화는 일부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3. 택시운전사 (2017)
서울에 사는 택시운전사 '만섭'이 독일 기자 힌츠페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본 광주의 진실을 담아내며, 국제사회에 5·18을 알린 힌츠페터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시대의 공기를 담은 영화

4. 박하사탕 (1999)
비참한 인생을 마감하려는 한 남자가 인생을 거꾸로 돌아보며, 그가 무너지기 시작한 계기가 1980년 광주 사태였음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나 돌아갈래'라는 명장면으로도 유명하며, 광주 민주화 항쟁을 직·간접적으로 그린 영화 중 계엄군인의 입장을 그린 최초의 작품입니다.


5. 서울의 봄 (2024)
12·12 군사 반란과 5·17 비상계엄 확대 조치 전후의 정치 상황을 다룬 영화로, 5·18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그렸습니다. '택시운전사'와 마찬가지로 천만 관객을 불러일으킨 흥행 영화가 되었습니다.


6. 1987 (2017)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6월 항쟁까지의 시민 저항의 흐름을 그린 영화로, 5·18 이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천만 관객 영화는 아니지만, 연기 베테랑들이 모여 만든 영화답게 완성도가 높고 평론가들의 평점도 높은 수작입니다.

📝 마무리하며

이 영화들은 단순한 극영화를 넘어, 시대의 기록이자 증언입니다. 스크린을 통해 당시를 간접적으로라도 체험함으로써, 우리는 다시 한번 민주주의에 대해 스스로 묻게 됩니다. 5월 18일이 단순한 날짜가 아닌 기억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중 아직 보지 못한 작품이 있다면, 이번 주말만큼은 그 시간을 1980년으로 되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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