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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및 추천

영화와 연극계의 거장, 매기 스미스를 추모하며 Rest in peace, Maggie Smith

by 블루링스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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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줄 알았던 맥고나걸 교수님

2024년 9월 27일, 영국의 국보급 배우 매기 스미스가 89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무려 70여년에 걸친 그녀의 화려한 연기 인생은 영화와 연극계에 깊은 족적을 남겼습니다.

 

1934년 12월 28일 영국 에섹스에서 태어난 매기 스미스는 16세에 옥스퍼드 플레이하우스 연극학교에 입학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1956년 브로드웨이 데뷔 이후 그녀는 영국 국립극장과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에서 활약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스미스의 연기 스펙트럼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그녀는 코미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날카로운 위트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재치 있는 대사 전달과 완벽한 타이밍은 많은 후배 배우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내니 맥피 2에서의 매기 스미스, 엉뚱하면서도 내니와 친한 묘한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브로디부터 맥고나걸 까지

영화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The Prime Of Miss Jean Brodie, 1969)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California Suite, 1978)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그녀의 연기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오셀로', '내 이모와의 여행', '룸 위드 어 뷰', '고스포드 파크' 등으로 오스카 후보에 올랐습니다.

 

2000년대 이후 스미스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 역할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또한 TV 시리즈 '다운튼 애비'에서 그랜섬 백작부인 바이올렛 크롤리 역을 맡아 위트 있는 연기로 에미상을 3차례나 수상했습니다.

 

스미스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정말 솔직히 말해서, 그냥 주어진 대로 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동료들은 스미스의 재능과 열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더 레이디 인 더 밴'을 연출한 니콜라스 하이트너 감독은 "그녀는 한 순간에 다른 배우들이 전체 영화에서 전달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취약하면서도 강렬하고, 우울하면서도 유머러스할 수 있죠."라고 말했습니다.

 

스미스는 2개의 아카데미상, 5개의 BAFTA상, 4개의 에미상, 3개의 골든글로브상, 1개의 토니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1990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DBE(Dame 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 작위를 받았고, 2014년에는 연극계 공로를 인정받아 CH(Companion of Honour) 훈장을 받았습니다.

 

작품을 통해 만나는 그녀의 영혼

매기 스미스의 별세는 영화와 연극계에 큰 손실입니다. 그녀의 재능, 열정, 그리고 독특한 매력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그녀가 남긴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 그녀의 빛나는 연기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난 무대 위에 있을 때가 가장 편해요. 현실이야말로 환상이죠."라고 말했던 스미스. 이제 그녀는 영원한 무대로 떠났습니다. 그녀가 남긴 예술적 유산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매기 스미스의 명복을 빕니다. 그녀의 영혼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원칙을 지키는 원장수녀, 제자를 보살피는 맥고나걸 교수 모두 그녀의 현실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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