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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살아가는 이야기

부처님 오신 날 전후로 들려볼 만한 바다를 볼 수 있는 암자 혹은 절

by 블루링스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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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은혜로 대체휴무일이 생기면서 5월은 두 개의 긴 연휴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불자든 아니든 절에 들러 소원도 빌고 등을 걸어보거나 기왓장에 소원을 쓰기도 합니다. 대게 집안에 대소사를 앞두고 있거나 수험생을 둔 부모님의 경우 많이 찾기도 하시죠. 우리 나라의 절은 대부분 산에 있고 산의 경치와 함께 어우러져 있지만, 의외로 바다와 인접한 곳도 있습니다. 힐링을 위해 바다를 보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곳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간월암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119-29)

 

충남 서산 간월항에 가면 간월암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간월암은 항구와 약간 떨어진 섬에 있지만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섬인지라 바닷물이 빠져야 도보로 갈 수 있습니다. 간월암은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입니다. 작고 소박한 암자 앞으로는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불공을 드리는 분들도 계십니다. 작은 아기 불상이 있는 곳에는 관광객들이 적은 돈이나마 보시를 한 흔적도 있습니다. 최근 충남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 최근 다녀가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이 정리가 잘 되어 있다고 합니다.  

간월도를 가시게 되면 어리굴젓을 파는 곳이 많을 겁니다. 굴밥을 파는 곳도 있고 근처에 특이하게도 수제 맥주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좀 더 멀리 나아간다면, 대하와 새조개로 유명한 남당항 그리고 굴로 유명한 천북굴단지도 있습니다. 최근 안면도와 대천 해수욕장을 잇는 해저터널도 개통되어 있어 여유있게 여행 계획을 잡는다면 서해를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도로도 최근에 새로 개통되거나 보수되는 것이 많으니 수월한 드라이브가 될 수 있습니다.  

 

휴휴암

(강원 양양군 현남면 광진2길 3-16)

 

간월암이 서해를 바라보는 암자라면, 강원도 양양의 휴휴암은 동해를 바라보는 암자입니다. 휴휴암은 섬은 아니지만 산 중턱에 있어 높은 곳에서 바다 경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한자의 쉴 휴 자가 두번이나 반복될 정도로 힐링이 주제인 이 암자는 1999년 바닷가에 누운 부처님 형상이 발견되면서 명소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바다에 수만마리에 황어떼가 몰려들어온다고 하여 그 물고기떼를 구경하러 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휴휴암은 간월암에 비해 더 넓습니다. 구조를 보면 굴로 되어 있는 법당이나 범종이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면 지혜관세음보살 석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바다가 보이며, 여기서 기원을 많이 한다고도 합니다. 직접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암자에서 가까운 곳에 하조대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이 곳에 최근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핑 관련 시설이 있습니다. 이국적인 청정해변을 즐긴다는 컨셉의 이곳은, 서핑 및 각종 액티비티를 배울 수도 있고 바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도 있고 클럽 라운지도 있습니다. 만약 힐링여행으로의 컨셉을 잡는다면 낙산의 낙산사를 방문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해동용궁사

(부산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부산 기장의 해동용궁사는 아마도 바다를 볼 수 있는 불교 사찰 중 가장 넓은 사찰일 것입니다.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함게 한국의 삼대 관음성지의 한곳으로 고려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에 의해 창건된 절입니다. 이 곳은 특히 8경이라 하여 일출, 보름달밤, 아침안개, 일몰, 파도치는 날, 시랑산에서 보는 경치, 벚꽃경치, 초파일 연등 행사 때 더욱 더 멋진 절경을 연출합니다.  

절 근처는 대부분이 관광지입니다. 기장의 대변항부터 송정, 해운대, 광안리로 이어지는 해변 코스, 사실상 용궁사 자체가 부산 관광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정말 멀리 갈 계획을 세우거나 부산 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 마지막 날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절에 들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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