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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및 추천

데드풀, 그야말로 섹시한 망나니

by 블루링스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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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Deadpool (2016)

1. 그나마 사람 구실 할 때의 시절

웨이드 윌슨은 프리랜서 용병입니다. 스스로도 절대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약한 사람에게 악하게 굴지 않습니다. 어떤 여자의 스토킹 건을 해결해준 후 아지트같은 술집 ‘시스터 마가렛’으로 들어갑니다. 윌슨은 일부러 부스와 벅에게 싸움을 붙입니다. 알고 보니 누가 먼저 죽는지로 내기를 하는 데드풀 게임으로 부스를 찍은 것이었습니다. 놀라운 건 친구 위즐은 웨이드에게 걸었습니다.
그런 웨이드 앞에 바네사가 나타납니다. 용병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한 바네사에 반한 웨이드는 매춘부인 바네사에게 돈을 주고 대신 시간을 벌어 데이트를 합니다. 둘은 첫 날에 눈이 맞아 서로 사랑에 빠집니다. 처음 만났을 때 바넷사의 머리가 숏컷에서 롱 웨이브가 될 때까지 서로 사랑하고 청혼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나 청혼한 당일 웨이드는 쓰러지고 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게 됩니다. 어떻게든 살리려는 바네사에 반해 고통스러운 치료기간 동안 지쳐버릴 바네사가 걱정인 웨이드는 이별을 결심합니다.
그런 그에게 저승사자 같은 남자가 접근합니다. 병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이고 슈퍼히어로같은 힘도 가질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밤새도록 고민한 그는 암이 자신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떠납니다. 그리고 저승사자 같은 남자가 준 명함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2. 그래도 조금은 살고 싶어 몸부림치던 똥통같던 날

그러나 그곳은 함정이었습니다. 치료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약을 주입하고 고문을 하는 것을 반복하고 반복하여 돌연변이 세포를 깨우게 한 후 수퍼 노예로 인신매매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웨이드는 이 곳에서 고문과 약물 주입을 당하면서도 옆 침대와 친해질 정도의 친화력고 정신력으로 버팁니다.
그러다 웨이드는 자신을 실험하는 남자의 약점을 건드리게 됩니다.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자신을 에이잭스로 소개하였으나, 눈썰미 좋은 웨이드는 그것이 가명이고 본명은 프랜시스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이름이 그의 마음의 약점이었는지 프랜시스의 눈 밖에 나버린 웨이드는 더욱 고통스러운 고문 기계에 갇혀버리게 됩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웨이드는 돌연변이 능력을 얻어 암은 치료되지만 피부는 재생불가능하게 망가져 버립니다. 웨이드는 고문 기계에 갇힌 상태이면서도 기지를 발휘해 기계를 폭파시켜 탈출합니다. 그리고 자유로워진 상태로 마지막 저항을 하지만 프랜시스 역시 실험을 통해 강해진 돌연변이었습니다. 웨이드는 그에게 지고 실험실은 통째로 불타지만, 그는 돌연변이 능력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3. 사람 구실 못하게 된 지금

완전히 건강해졌지만 머리도 나지 않고 피부는 돌이킬 수 없이 흉측해져 도저히 바네사에게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대신 술집의 위즐에게는 모든 걸 털어놓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놈을 찾아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겠다고 결심합니다. 친구는 상대가 웨이드를 죽은 줄로 아니 정체를 숨기고 다니라고 말합니다. 친구는 게임에서 웨이드에게 건 돈이 생각나 아쉬워하는 가운데, 게임의 이름을 따 활동명을 데드풀이라 짓고 수트를 만들어가며 실험실 남자의 부하를 족치며 추척하기 시작합니다. 추적을 하는 와중에 수트도 점점 형태를 잡아가며 빨강과 검정의 수트가 완성됩니다. 추적 끝에 자신에게 명함을 준 저승사자를 찾게 되고 드디어 프랜시스의 단서를 얻습니다. 데드풀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과연 이룰 수 있을까요?

4. 인간이 하고자 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

데드풀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라이언 레이놀즈는 원래 히어로물 팬이었습니다. 원래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여러 방면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히어로 영화를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 되기가 힘들었습니다.
첫번째 히어로물이었던 2004년 ‘블레이드 트리니티’에서는 입다물 줄 모르는 흡혈귀 사냥꾼 한니발로 출연했지만 전작에 비교해서 좋은 인식을 주지 못했습니다. 2009년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는 수다스러운 용병에서 인체개조를 당하고 입까지 없어진 용병 웨이드 윌슨으로 나오는데 원작과 다른 것은 고사하고 너무 비주얼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그린랜턴은 위의 두 영화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완성도와 흥행 모두 처참하게 멸망하였습니다.
그러나 라이언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본래 좋아했던 캐릭터인 데드풀, 2009년에 인체개조당한 웨이드 윌슨을 제대로 원작답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실제 성격도 데드풀처럼 말도 많고 깨방정인 라이언은 기어이 2016년 데드풀 영화를 개봉하게 됩니다.
결과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공이었습니다. 제작비의 약 13배를 벌어들였으니까요. 북미에서의 오프닝 성적은 기존 타 히어로 영화의 오프닝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라이언은 스스로 초대박 캐릭터 프랜차이즈를 일궈낸 것입니다. 심지어 영화 판권을 가지고 있는 20세기 폭스는 현재 디즈니에 소속되어 있으므로 언젠가 MCU에서 데드풀을 볼 날이 올 것입니다. 라이언은 성공할 일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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