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만, 멀기에 멋진 곳
충북에서 동해를 가려면 길이 참 험난합니다. 일단 당진영덕고속도로를 타야 하는데, 이 도로의 장점이 길이 넓고 쾌적하지만 휴게소들은 타 고속도로 휴게소에 비해 규모가 아담하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주말에 간다면, 다니는 차가 별로 없어서 휴게소가 작아도 쾌적합니다. 그러나 이맘 때에는 휴게소 들어가기도 어렵고 영덕 톨게이트에 가까워질수록 도로가 정체됩니다. 바로 영덕대게축제 시즌입니다.
🦀 바다의 보물, 영덕대게와 함께
바다의 보물, 영덕대게를 만끽할 수 있는 영덕대게축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매년 3월,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해파랑공원 일대에서 열리며, 싱싱한 대게와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기회입니다. 특히 올해는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어 많은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1. 대게 낚시 및 통발잡이 체험
축제 기간 동안 대게 낚시와 통발잡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참가비는 각각 2만 원이며, 직접 포획한 대게를 현장에서 요리해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체험은 빠르게 마감되니 서둘러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깜짝 경매 이벤트
현장에서 깜짝 경매 이벤트가 열려 저렴한 가격에 대게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경매는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며,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축제장 주변 추천 코스
1. 대게거리 직거래 장터
축제장 인근 대게거리에서는 100여 개의 노점에서 활대게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새로 도입된 '신선도 검증 스티커'로 품질을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수산물은 날마다 시세가 다르니 시세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지출 계획을 잡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게가 아무리 싸도 3~4인이 먹으면 거의 소고기 값이 나갈 수 있습니다.
2. 해파랑공원 전망대
축제장 바로 옆에 위치한 해파랑공원 전망대는 360도 파노라마 뷰를 제공합니다. 꽤나 높은 높이임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찾아가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 밑에서 위로 보기만 했는데, 탁 트인 전망을 원하신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교통 및 주차 정보
1. 셔틀버스 운행
- 영덕시외버스터미널 ↔ 축제장: 15분 간격,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됩니다.
- 포항역 ↔ 축제장: 하루 4회 왕복하며, 예약이 필수입니다.
- 다만, 방문객이 늘어나면 버스도 같이 정체됩니다.
2. 주차장 운영 현황
축제장 내 500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으나, 3월 15일과 16일 주말에는 오전 10시 전후로 만차가 예상됩니다. 대게거리 인근에 3개의 임시 주차장(무료)도 추가로 운영됩니다.
3. 개인적인 추천루트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쪽으로 가면 강구대교를 건너는 루트로 이동합니다. 축제날에는 강구대교 가는 큰 도로가 거의 주차장화 됩니다. 주최측에서는 오십천휴식소의 오십천교를 건너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이 길도 막힌다면, 개인적으로 좀 많이 돌아가더라도 영덕대교로 건너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포리 마을 쪽으로 들어와서 큰 도로를 피해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축제날 차와 사람이 많기 때문에 동네에 피해가 갈 수 있어 가급적이면 이 쪽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예전에 제가 강구항에 갈 때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국도를 통해 화개리 진입 > 영덕소방서 로터리 > 영덕터미널 로터리 > 우곡리 > 하저리 > 하저해수욕장을 통해 역순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게를 먹으러 가기보다 하저리에 컵물회로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 식사도 맛있고 바로 앞에 동해바다도 보기 놓아 그렇습니다. 산을 많이 넘게 되니 여러분은 이 루트를 가지 마세요.
축제를 200% 즐기는 법
영덕대게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동해안의 문화와 자연을 체험하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올해는 특히 4D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조선 시대 진상품 배송 과정' 전시가 새로 마련되어 역사적 의미까지 더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키즈 대게 캐릭터와 포토존도 확대 설치되었으니, 추억 만들기에 안성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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